눈이 뻐근하고 붉게 부었다면? “다래끼 나려나” 싶을 때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꺼풀이 뻐근하고 눈 가장자리가 붉게 부은 느낌, 다들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 초기 단계에서 대처를 잘못하면 일주일 내내 고름 찬 눈으로 고생하거나, 결국 안과에서 째는(절개) 고통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온찜질과 냉찜질을 반대로 알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아서, 오늘은 정확한 타이밍과 약국 약 조합까지 정리해봤습니다.
Q. 다래끼 초기엔 온찜질? 냉찜질?
정답은 온찜질입니다. 보통 붓거나 멍들면 냉찜질이 맞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다래끼는 원리가 다릅니다.
다래끼는 눈꺼풀의 기름샘(마이봄샘)이 막혀서 생기는 염증입니다. 굳은 기름이 구멍을 막고 있는 상태라, 따뜻한 수건(40도 정도)을 10~15분 얹어주면 그 기름이 부드럽게 녹아 배출됩니다. 초기에 온찜질을 하루 3~4번만 잘 해줘도 고름이 차기 전에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경우가 많아요.
Q. 이미 노란 고름이 잡히고 퉁퉁 부었다면?
이땐 얘기가 달라집니다. 온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오히려 염증과 부기가 심해질 수 있어요. 열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심한 단계라면 냉찜질로 짧게 식혀줘서 혈관을 수축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게 맞습니다.
💡 정리하면 — 초기(뻐근함·경미한 붓기): 온찜질 / 악화 단계(고름·퉁퉁 부음·열감): 냉찜질
Q. 약국에서 뭘 사야 가장 효과적일까?
다래끼는 세균 감염성 염증이라 찜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래 두 가지를 함께 구매하는 게 가장 빠른 회복법입니다.
- 먹는 소염제: ‘배농산급탕’ 성분의 한방 소염제. 염증을 가라앉히고 고름 배출을 돕습니다.
- 넣는 안약: 항생제 성분의 다래끼 전용 점안액. 염증 부위에 직접 작용해서 먹는 약만 쓸 때보다 회복이 2배 이상 빠릅니다.
(단, 콘택트렌즈 착용 중에는 점안하면 안 됩니다.)
Q. 다래끼, 다른 사람한테 옮을까?
아니요. 바이러스성 결막염(눈병)과 달리 다래끼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수건을 따로 쓰거나 격리할 필요가 없어요.
Q. 그럼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은?
바로 손으로 고름 짜기입니다. 거울 보다가 톡 튀어나온 고름을 손톱이나 면봉으로 억지로 짜내려다가는, 손의 2차 세균이 침투해서 눈꺼풀 전체가 벌집처럼 붓는 봉와직염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고름이 심하다면 반드시 안과에서 무균 의료용 바늘로 안전하게 절개받아야 합니다.

다래끼는 몸이 피곤하고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는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엔 따뜻하게, 심하게 부었을 땐 약국으로” — 이 한 문장만 기억해두셔도 다래끼 고통에서 훨씬 빨리 벗어나실 수 있을 거예요.